국내 증시 급락...미국 금리 인상 경계 심리

국내 증시 급락...미국 금리 인상 경계 심리

2015.09.04.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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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일단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 초반의 상승세도 잠시,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계속 주저앉았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이 무너지면서 1,8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기관들은 2천2백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외국인도 270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22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속 순매도 기간으로 증시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4% 넘게 폭락하면서 650까지 밀려났습니다.

전승절을 기념해 중국 증시는 문을 열지 않았고 눈에 보이는 뚜렷한 악재도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용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입니다.

비슷한 양상으로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 10전 오른 1,193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우리 금융시장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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