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자영업자...1년 새 빚 24조 원 증가

벼랑 끝 자영업자...1년 새 빚 24조 원 증가

2015.09.04.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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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황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년 사이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24조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치킨점이나 커피숍, 편의점들은 수많은 창업의 결과물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버티기는 쉽지 않습니다.

2004년부터 10년 동안 950만 곳이 창업해서 800만 곳이 폐업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이 창업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빚이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은 222조 9천억 원으로 1년 사이 24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대출 증가 비율은 12.3%.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3% 포인트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자영업자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한 사람도 1년 사이 6만여 명, 43%나 더 늘어났습니다.

개인 채무 불이행자가 19만 명이나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특히 빚을 진 자영업자 가운데 60%는 50대 이상이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 뒤 대출을 받아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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