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7년 만에 최장...언제까지?

외국인 순매도 7년 만에 최장...언제까지?

2015.09.02. 오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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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면서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0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셀 코리아'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장중 1,9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은 어김없이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20거래일 연속입니다.

외국인 순매도 기록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던 2008년 6월 이후 7년 만에 최장 기간입니다.

국내 증시 역사 전체로 따져도 역대 4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외국인들은 20거래일 동안 4조 2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짓눌렀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순매도 규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7천2백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백억 원 미만으로까지 줄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악재의 해소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
"일단 순매도가 언제 끝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외국인 매매 패턴은 오히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안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사소한 변수에도 출렁거리는 살얼음판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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