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앞으로의 과제는?

통합 삼성물산 앞으로의 과제는?

2015.09.02.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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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어제 공식 출범했습니다.

겹치는 부분이 많은 건설 부문 사업조정과 주주들의 신뢰 회복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물산이 맡았던 건설과 상사, 제일모직의 패션과 리조트·건설 등 4개 영역을 당분간 모두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겹치는 부분이 많은 데다 건설 부문 인력만 8천 명이 넘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합병 과정에 내려간 주가를 올리는 등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2020년 매출 60조 원, 세전 이익 4조 원이라는 목표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해외 건설에서 최근 수년간 국내 건설업계 전반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해도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수주가 부진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의 조기 안착도 과제입니다.

삼성물산은 투자 여력 확보와 하이테크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늘리더라도 실적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단기간에 빠르게 실적을 올릴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병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헷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갈등도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또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통합 법인의 신규 순환출자와 관련한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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