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당황하지 마세요!

그놈 목소리, 당황하지 마세요!

2015.08.30. 오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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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금융감독원이 똑소리 나게 대응한 사례를 골라 공개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사기범들은 보통 고압적인 말투를 쓰거나 긴박한 상황인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압박합니다.

'아차'하면 넘어갈 수 있는 순간, 그렇지만 당당하게 대응하면 곧바로 꼬리를 내립니다.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사기범: "제가 지금 OO씨 본인 사건을 맡아서 전화 드리는 겁니다."
시민: "직급이 어떻게 되시죠? 제가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이은미 수사관님을 찾으면 될까요?"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사기범 : "위증죄 및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아, 저도 이거 녹음하고 있는데, 이거 신고해도 되죠?"
사기범 : "네. 뭐, 신고요?"

금융 사기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호통을 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시민: "일을 해서 벌어야지, 이렇게 장난치면서 벌면 되겠어요? 남자로 태어나서 멀쩡한 사지 갖고 땀을 흘려 일을 해야지."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시민: "출두명령서라든지 소환장이라든지 그런 걸 보내야지, 전화로 그런 데가 어딨어요? 몰상식하게... 당신 수사관 맞아요?"

반대로 차분하게 훈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시민: "아직 나이도 많이 어리신 거 같은데, 이런 거 말고 그냥 좋은 일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사기범 : "..."

금융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경우든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번호나 계좌번호 등 중요한 정보를 알고 접근하면 일단 전화를 끊어 차분히 상황을 파악한 뒤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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