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 전략은 '스펙'보다 '직무 적합성'

올해 취업 전략은 '스펙'보다 '직무 적합성'

2015.08.30.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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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고용 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0~30대 청년층의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번 주부터 대기업과 은행권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데 고용 절벽을 건너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신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시내 대학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 채용설명회는 계단과 무대 앞까지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지난 6월, 15살부터 29살까지 청년 실업률은 10.2%를 기록해서 1999년 11.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달 9.4%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 실업률보다 2.5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청년층은 이렇게 2000년대 들어 가장 심각한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기업과 은행권의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엘지와 현대차가 1일, 삼성과 포스코는 7일, SK그룹은 9월 초에 채용 공고를 내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삼성과 현대차가 각각 4천 명 정도를 뽑고 엘지와 포스코가 2천 명 안팎, 은행권은 1,5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올해 채용 방식의 특징은 직무 적합성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어학 점수나 자격증 같은 이른바 '스펙' 기재란이 상당수 대기업 입사 지원서에서 사라졌습니다.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별해서 필기시험 기회를 주거나 면접에서 직무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임홍주, 취업준비생]
"취업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스펙보다 더 혼란을 느끼고 있거든요 사실…."

[오병서, CJ그룹 인사팀]
"동아리 활동이든 인턴이든 아르바이트든 그 직무와 관련해서 얼마나 경험이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이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평가합니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더라도 해당 직군에 맞춰서 준비한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김혜진, 신한은행 지난 2월 입사]
"대학생 시절 경험했던 은행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인 소통이나 서비스 마인드 같은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서 표현했습니다."

졸업한 지 오래됐거나 학점이 낮은 지원자라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자신의 약점을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조언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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