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금 감면' 카드...지갑 열릴까?

또 '세금 감면' 카드...지갑 열릴까?

2015.08.29.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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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YTN 경제 전문기자

[앵커]
자동차나 대형 가전제품에 붙는 세금이 올해 말까지 30% 내려갑니다. 그리고 10월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대규모 동시다발 할인 행사가 이어집니다.

[앵커]
경기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가 세금감면을 핵심으로 하는 소비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을 높여주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효과가 얼마나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박성호 YTN 경제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당장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으시거나 가전제품을 구입하실 분들이 상당히 관심이 많은 그런 문제인데요. 정부가 이른바 소비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쉽게 말씀을 드리면 물건값을 깎아주는 그런 게 되는 거죠?

[기자]
물건값을 아주 직접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깎아주는 겁니다. 자동차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자동차가 공장에서 나오면 거기에 세금이 붙습니다. 개별소비세라는 게 붙고요. 교육세가 붙고 그다음에 부가세가 붙습니다. 그런데 맨 앞에 것, 개별소비세를 내려주는 건데 결국 핵심은 30%의 세금을 깎아줍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30% 싸게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감세대상 가운데 자동차가 정말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얼마큼 줄어드는 거예요?

[기자]
30% 절감.

[앵커]
그 전에 내던 세금의 30%를.

[기자]
세금을 30% 깎아주는 거니까 100만원 내던 세금을 70만원만 내면 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 자동차값이 30만원 내려가는 겁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그러면 적용은 어디에 되느냐? 모든 차종. 그다음에 국산차든 수입차든 전부 다 해당이 됩니다. 다만 가격이 내려갈 때 보면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2배정도 내려갑니다. 왜냐? 수입차는 세금을 책정하는 기준이 달라서 국산차보다 싸게 되어 있어요. 어쨌든 차종별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우선 아반떼 있죠? 30만원 정도 싸 집니다. 실제로 앵커님이 사실 때 싸지는 것입니다.

[앵커]
날짜는 며칠 기준입니까?

[기자]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출고된 차에 해당이 됩니다. 그런데 그전에 산 사람은 26일날 산 사람은, 하루 전에. 그것은 기준이 이렇습니다. 그 차가 매장에서 샀는데 재고다라는 걸 증명해야 됩니다. 만일 재고에 대한 대책을 안 해 주면 그전에 산 재고는 하나도 안 팔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27일부터 기준을 하되, 26일 이전에 산 것들은 재고 증명이 있으면 나중에 세금을 환급받거나 공제받는 조치가 취해집니다. 지금 보니까 그래픽에 나오고 있나요? 이건 역시 국산차, 수입차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앵커]
대용량 가전제품도 이번에 소비세가 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에어컨, 냉장고, TV가 해당이 되는데요.

[앵커]
대용량이라는 게 뭡니까?

[기자]
대용량이라는 게 전기를 많이 쓰는 겁니다. 조그마한 거 말고요. 그리고 여러분들 매장을 가보시면 절전 등급 1등급 이런 거 있잖아요. 효율 좋은 거 그건 대상에 포함이 안 됩니다. 하여튼 대용량으로서 전기를 많이 쓰는 겁니다. 등급이 높지 않은 것들. 표시가 있는데 그것을 잘 확인을 하셔야 되는데 핵심은 이렇습니다. 에어컨 1만 2000원, 냉장고 6만 7000원 정도 싸지고요. TV 9만원 정도 싸집니다.

다만 대형 가전제품들은 원래 내년되면 개별소비세가 없어지게 돼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 때 잘 보셔야 됩니다. 지금 사실 건지 내년에 사실 건지. 그러니까 내년에 사도 되는 분들은 내년에 사는 게 유리합니다. TV 9만원 지금 싸게 살 수 있는데 내년에 사면 29만 9000원을 싸게 살 수가 있습니다.

3배 정도 싸게 살 수가 있죠. 그런데 만일 이번 달에 결혼을 약속한 분들, 이사가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사겠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걸 분명히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형 가전은 지금 사는 것보다 내년에 사는 게 싼데.

[앵커]
어쨌든 27일 이후부터는 싸지는 거죠?

[기자]
지금보다 30% 정도는 싸지는 겁니다.

[앵커]
세금의 30%를 할인을 받아서.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 보니까 9만원 정도 TV가 싸지는데...

[앵커]
그런데 정부가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도 있지만 민간업체들이 하는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있는데 어떤 건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
지금 정부가 지원도 하고 또 업계가 호응을 해서 굉장히 큰폭으로 바겐세일을 하자는 겁니다. 지금 기획을 하고 있는 게 10월에 2주동안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하자는 겁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게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땡스기빙데이 다음 금요일이 블랙 프라이데이거든요, 그때.

[앵커]
11월 넷째주.

[기자]
11월 27일입니다. 미국기준이요. 그게 잘 되니까 요즘 온라인 쇼핑이 많잖아요. 온라인 쇼핑만을 위한 날짜를 잡았습니다. 사이버 먼데이라고 하는데 그게 11월 30일입니다.

[앵커]
미국은 그렇지만 10월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미국의 땡스기빙데이와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경우는 난리가 나잖아요, 줄서고 이른 아침부터 가서 물건 사고. 1년 동안 기다렸다가 물건을 사는데 그런 정도로 우리도 하는 것입니까?

[기자]
그것은 두고봐야 되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처음 하는 것인데 정부가 주도를 해서 업계가 호응하는 건 처음인데 2주정도 하는데. 어떤 양상일지는 두고 봐야 돼요. 그런데.

[앵커]
한김에 화끈하게 세일을 했으면 좋겠네요.

[기자]
아마 그래서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가 그거예요. 제가 여기에 출연하기 전에 업계 직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게 그러면 할인율은 어느 정도 하느냐. 제가 워싱턴 특파원할 때 가니까 보통 70% 하더라. 그다음에 땡처리 세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90% 정도.

[앵커]
약간 하자가 있거나, 입는 데 크게 불편함이 없는.

[기자]
하자가 없는 것도 합니다. 철 지난 상품을. 그런데 90%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업계 관계자가 즉답은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상당히, 정부측도 업계가 할인폭을 상당히 높였으면 좋겠다라는 것인데 그건 장사이니까 업계가 잘 상의를 해서 하겠지만 어쨌든 블랙 프라이데이 개념을 도입을 하려면 할인율이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보다는 높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앵커]
경기 침체 때문에 업계도 재고가 많지 않겠습니까? 그 재고를 이번에 처리하는 그런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겠습니까. 정부가 자동차 그리고 가전제품, 그다음에 10월에 미국식 블랙 프라이데이를 추진하고 있는데 왜 이런 조치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우선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지금 블랙 프라이데이만 하느냐? 전통시장도 있잖아요. 전통시장들을 위한 그랜드세일도 있습니다. 그건 이제 9월 추석이 있고 11월에는 김장철이 있어서 그때 대비해서 하는 겁니다. 한 300개 업체가 참여할 걸로 보이고요. 또 슈퍼마켓을 위한 할인행사도 있습니다.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한다고 하는데 여기도 300여 곳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얘기했죠. 전통시장, 슈퍼마켓 이야기를 했죠. 그리고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라고 있죠. 외국인 대상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이것을 내국인들에게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문호를 열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면세점 문을 여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랜드 세일이라고 해서 한 29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어요. 매장은 한 3만개 정도 되고요. 이걸 내국인한테도 하겠다는 거예요. 이게 하나, 둘, 셋, 네 개 정도가 되면 물건이 엄청나게 많이 팔릴 것 같은데 꼭 그렇지 않을 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리면 지금 송 앵커는 재고가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품목별로 다릅니다. 또 기획상품전 해 보면 품질도 문제가 있잖아요. 많이 찾는 것은 재고가 없고 수급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 여러 가지가 있고요.

그러면 아까 여쭤보신 것. 왜 이런 걸 했을까. 간단합니다. 우리가 지금 송 앵커나 저나 한 가구당 우리나라 사람들이 월 평균 얼마쯤 버시는 줄 아십니까, 돈이? 430만원입니다. 가구당 소비가 430만원 정도인데, 거기에서 세금을 내고 연금도 내고. 그러면 내가 쓸 수 있는 돈 그게 얼마쯤 될까? 그게 한 350만원쯤 됩니다.

그걸 다 소비로 쓰느냐? 100만원쯤은 남겨놓고 250만원만 씁니다. 한 350만원 쓸 정도에서 250만원 쓰니까 숫자로 나타내면 72% 정도 쓰는데 이 정도 수준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밑에서 위입니다.

[앵커]
소비여력이 없다?

[기자]
소비여력이 있는데도 안 쓰는 겁니다. 실제로 보면 우리 실질 소득은 2. 3% 늘었어요. 그런데 소비는 0. 1% 만 늘었어요. 왜 그런가 하면 불안해서입니다. 노후도 불안하고 집도 불안하고 자녀도 참고로 많죠. 그래서 가계부채도 1000조원이 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어서 잘 안쓰는 거다. 이번에 블랙 프라이데이나 이런 걸 통해서 소비를 진작시켜보겠다는 거죠.

[앵커]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약간 반반 엇갈리는 것 같아요.

[기자]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우선 자동차 같은 경우에 소나타 한 대를 사는데 소나타가 한 2300만원 되나요? 그거 50만원 싸게 해 준다고 해서 살까. 아마 그날 생각없던 사람은 안 살 것 같고요. 기왕 사기로 한 사람은 내년보다 앞당겨서 사겠다, 이런 효과는 있을 거예요. 그런 효과는 있고.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걸 하면 요새 해외 직구 많이 하잖아요.

11월달이잖아요. 그러면 좀 당겨서 수요가 그쪽으로 가는, 그런 효과는 있을 것 같고 다만 가장 큰 것은 내가 쓸 수 있는 돈, 소득을 높여주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정부측은 그제 발표를 할 때 그거는 강구하고 있다고만 얘기를 했고 어떻게 할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저나 앵커분이나 소득이 늘어야 쓸 텐데 그런 근본적인 대책은 빠져 있어서 이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약간 악순환 되는 것 같아요. 소비가 안 되니까 또 물건팔아서 사는 사람도 소득이 줄어들고. 거꾸로 소비가 늘면 소득이 늘어나고.

[기자]
그렇게 되면 디플레이션도 오고 하는 우려가 있다는 건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박성호 YTN 경제 전문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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