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시달리는 백화점, 신상품 나오자마자 "세일"

불황 시달리는 백화점, 신상품 나오자마자 "세일"

2015.08.29.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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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백화점에는 벌써 가을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는데요.

보통 신상품을 팔다가 시간이 지나면 할인을 해주는데, 올해는 본격적인 가을이 오기도 전에 벌써 가을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백화점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갓 진열한 가을 신상품을 최고 30%까지 할인하고 있습니다.

신상품은 통상 추석이 지난 뒤부터 세일을 하는데, 한 달 정도 빨리 시작한 겁니다.

[이명주, 서울 장위동]
"계절 바뀌어서 새로 옷을 장만하려고 나왔는데 가을옷을 때마침 세일해서 기분 좋게 쇼핑을 했습니다."

가을 신상품을 세일하는 매장은 정기 세일과 맞먹는 3백여 곳.

신상품을 가장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시기에 할인을 시작한 건, 그만큼 올 상반기 소비 침체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업계도 불황에 메르스 악재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는데, 지난달, 여름 휴가와 임시휴일 덕에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여세를 몰아 매출 신장에 나선 겁니다.

[조연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소비자들이 8월 말부터 가을 신상품을 찾게 되는데 소비 촉진을 하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한동안 백화점을 찾지 않은 주부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특가전을 통한 물량공세도 계속되는 등 길어지는 불황에 백화점조차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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