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순매도 언제까지?

증시 외국인 순매도 언제까지?

2015.08.28. 오후 7: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주 초만 해도 1,800선이 무너질 것 같았던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1,930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기록적인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1,930선에 안착했습니다.

한동안 맥을 못 추던 여행과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주도 크게 올랐습니다.

중국발 충격이 진정되면서 머지않아 다시 2,00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단적으로 외국인들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단 하루만 빼고 '팔자' 행진을 벌였습니다.

순매도한 주식 물량이 4조 원이 넘습니다.

외국인들의 이탈은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에 대비해 꾸준히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신흥국 주식시장에 빠져나간 외국인들의 돈은 8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외환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의 상황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양호해 상대적으로 이탈 규모가 작은 것이 큰 위안거리입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외국인이라는 게 한 국가만 아니고 여러 국가가 섞여 있는데, 최근 영국을 비롯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단기적 매매하는 분들은 계속 팔고 있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여러 대외변수를 봐가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