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족' 겨냥 수출 뱃길 열렸다

중국 '직구족' 겨냥 수출 뱃길 열렸다

2015.08.28. 오후 12: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면 해외 배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중국의 이런 '직구족'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항공기 대신 배로도 운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여행 온 중국 관광객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쇼핑입니다.

한국 제품에 호감이 생겨도 막상 중국에서 구매하려면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장바오, 중국인 관광객]
"(중국 사이트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면) 가짜가 있고 가격이 비싸요."

[리슈젠, 중국인 관광객]
"물건을 적게 사면 비교적 배송료가 비싸요."

인터넷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직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해상 배송이 정식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바닷길을 이용하면 항공배송보다 기간은 하루 정도 더 걸리지만 배송비용은 보시는 것처럼 많게는 2배 이상 더 저렴합니다.

지금까지는 중국에 해상 통관 절차가 없어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건은 항공 배송만 가능했습니다.

배송비가 저렴해진 만큼 관련 업계의 수출 증대 기대감도 높습니다.

[이정헌, 물류업체 부사장]
"기존 주문량보다 두 배 정도 더 올라가는 매출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통관할 수 있게 절차를 간소화해 통관 시간을 앞당겼고, 통관 허용 품목도 분유와 기저귀, 생활용품 등 5가지에서, 주류와 담배, 금·은·보석, 화장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으로 확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수출 규모는 6천여만 달러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번 한중 해상 운송로 개척으로 중국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수출 시장이 확대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