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도 막힐라"...취업설명회 '구름 인파'

"바늘구멍도 막힐라"...취업설명회 '구름 인파'

2015.08.28.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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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일혁, 경제부 기자

[앵커]
이번 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제소식들을 알아봤는데요. 생활경제 콕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취업소식을 전해 주신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서울시내의 한 대학에서 취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1000명 가까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계단과 무대 앞에서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복도에도 가득 차 있죠. 줄을 이어서 참가하고 있는데요.

여러 취업설명회 자리에 들어가려고 긴 줄이 1500여 명가량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취업난 상황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보니까 취업설명회가 이렇게 해마다 붐비고 있는데요.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장수은, 대학생]
"아무래도 하반기 공채 시작 전에 많은 기업에 대한 정보, 어떤 식으로 채용이 진행될지 많이 걱정돼서, 이런 거 많이 와보라고 해서 왔어요."

[앵커]
지금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간절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청년들,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은 어떨까요?

[기자]
한마디로 안 좋습니다. 더 나빠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취업난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인데요.

한 취업포털이 국내기업 8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습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기업이 10곳 가운데 4곳에 그쳤습니다.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이 미정이거나 아예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반기 기업을 규모별로 살펴보죠. 대기업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났습니다. 중견기업 채용이 대폭 줄면세 전체 채용인원 규모는 지난해 보다 감소했는데요. 취업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바늘구멍마저도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터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청년취업 어렵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죠?

[기자]
맞습니다. 다음 주부터입니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대졸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합니다. 1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인원이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삼성그룹은 다음 달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합니다. 채용 규모는 예년처럼 4000명 선이 될 예정입니다. 현재자동차 그룹 역시 4000여 명선발할 예정이고요. SK가 1000명 이상, LG는 2100명, 한화는 600명 가량 뽑을 예정입니다.

[앵커]
대기업들이 취업계획을 발표하는 데 취직시키겠다, 이런 청년층 일자리 대책을 여러 번 발표를 했는데 이게 대부분 우리가 흔히 생각을 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직업교육에 가깝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삼성과 SK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료화면을 보시면 삼성그룹이 발표한 일자리는 3만 명 규모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하는데요. 반도체 공장이나 면세점 등에서 새로 1만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2만명에게는 삼성그룹 협력업체 취업하기 위한 인턴십을 제공하거나 창업활성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SK그룹도 2년 동안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합니다. 그 가운데 대학생 2만명은 창업에 필요한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SK의 협력업체 등에 취업할 기회는 단 4000명에게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청년 취업 현상 알아봤는데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서 청년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되돌아오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제부 양일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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