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실태 조사

공정위,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실태 조사

2015.08.05.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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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최대 주주는 누구이고, 일본 쪽 계열사의 지분은 얼마나 될까요?

모두 오리무중이죠.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건 총수 아들 간의 경영권 싸움입니다.

이들은 과연 말 한마디로 그룹을 쥐락펴락할 만큼 충분한 지분이나 자격을 갖고 있을까?

또 계열사 81개의 순환출자 구조는 어떻게 얽혀 있고, 해외 계열사 지분은 총수 일가의 그룹 장악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모두 오리무중입니다.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해외 계열사 실태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공정거래위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나 소유구조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말에 롯데그룹 측에 주주와 출자현황 등 소유 실태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공정거래위는 또 복잡한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안도 찾고 있습니다.

무려 416개에 이르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국내 전체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의 90%가 넘을 정도로 과도하기 때문입니다.

재계 순위 1, 2위인 삼성그룹의 10개, 현대자동차그룹의 6개는 새 발의 피인 셈입니다

[손수호, 변호사]
"적은 지분으로 큰 기업을 지배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성행했던 순환출자구조라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돼 있지만, 기존에 있었던 순환출자구조를 끊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통해 한국 롯데를 지배하면서도 베일에 가려졌던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 구조가 드러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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