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도 "신동빈 회장 지지"...공정위, 해외 계열사 실태 파악 착수

노조도 "신동빈 회장 지지"...공정위, 해외 계열사 실태 파악 착수

2015.08.0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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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오늘은 롯데그룹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 해외계열사의 소유실태 파악에 나서면서 그룹 내 위기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어제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서 노조 위원장들까지 지지를 선언했군요.

[기자]
롯데 각 계열사 노조위원장 19명이 잠시 전 회의 결과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을 롯데그룹의 경영자로서 지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노조위원장들은 오후 1시 반부터 긴급 노조협의회를 열어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 노조의 지지까지 받으며 최고 경영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이렇게 신 회장 측은 연일 자신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녹취와 지시서를 공개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론전을 펼쳤지만 최근 사흘간은 외부 활동이나 발언을 자제한 채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실태 파악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결국, 롯데그룹이 우려했던 시나리오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양상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나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롯데를 지배하면서도 베일에 가려졌던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 구조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일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당정회의를 열어 416개에 달하는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영 상황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연말 허가가 끝나는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 때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면세점 입찰 심사 평가 항목에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심사위원들이 주관적인 판단으로 반영할 여지는 있다고 관세청 관계자가 밝힌 겁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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