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소강 상태...비난 여론 차단 부심

경영권 분쟁 소강 상태...비난 여론 차단 부심

2015.08.05. 오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 롯데' 임원진으로부터 사실상의 충성맹세까지 받아내며 경영권 방어전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오늘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도를 넘은 경영권 싸움에 정부도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손볼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그제 귀국한 신동빈 회장, 어제까지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었는데요, 오늘은 어떤지요?

[기자]
현재까지 신동빈 회장은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그제 귀국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잠시 만난 뒤 곧바로 회사를 챙기기 시작했는데요.

이틀 동안 제2 롯데월드와 신입사원 연수원, 물류센터, 동탄 신도시 부지와 롯데 수원몰을 돌아봤습니다.

또 한일 롯데 임원진의 공식적인 지지까지 끌어내면서 롯데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는데요.

오늘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 호흡을 가다듬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비난 여론 차단과 최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롯데 상품 불매 운동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19개 노조 위원장이 오늘 오후 롯데월드몰에 모여서 이번 경영권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는데, 역시 신동빈 회장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당분간 일본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곁을 지키면서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불매 운동뿐만 아니라 연말에 허가가 끝나는 롯데면세점 재허가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내일엔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당정회의까지 열린다고요?

[기자]
상식을 뛰어넘는 진흙탕 싸움 과정에서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전근대적 지배구조가 도마에 올랐었는데요.

급기야 정부까지 칼을 빼 들고 나섰습니다.

내일 새누리당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롯데 사태'와 관련해 당정회의를 열기로 한 겁니다.

당정회의에서는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방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예정입니다.

또,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구조도 파악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