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집안 싸움에 롯데 흔들?

롯데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집안 싸움에 롯데 흔들?

2015.08.05.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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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손수호, 변호사 /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롯데그룹의 계열사 사장단이 30여 명이 어제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적임자라고 한입으로 밝혔는데요. 하지만 롯데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오너리스크 때문에 국내 재계 5위인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계에서 분석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 위원. 어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 롯데그룹 회장단들이 갑자기 모임을 가지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본격적으로 귀국을 하자마자 카드를 내세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런 성명 발표가요.

[인터뷰]
어제 롯데 사장단들이 긴급히 모였습니다. 당초 40분 정도 예정을 했었다고 했는데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겼고 비공개로 진행이 됐고 성명을 공식으로 발표를 했죠. 거기에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는 오랫동안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다. 그런 지지선언을 했고. 물론 일본에서도 어제 롯데홀딩스 스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간담회를 해서 지지를 밝혔고 이런 한일 양국에서 계열사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신동빈 회장을 지지를 하고 있고. 신동빈 회장도 광폭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신입사원들 만나서 또 강연도 했고요.

[앵커]
연수중인 신입사원을 만났죠.

[인터뷰]
그렇죠. 강연도 했고요. 또 여러 가지 현장들, 현장 한 두세 곳도 방문을 하면서.

[앵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도 찾아갔고요.

[인터뷰]
자기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네거티브전략, 흑색여론전 이런 것을 하는데 나는 비즈니스인으로 내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 그런 모습들을,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대비적인 모습이 성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손수호 변호사께 여쭙겠습니다. 지금 추 위원과 얘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들어보면 일단 경영진들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같고. 친족들은 신동주 전 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현재 경영권 분쟁에서 친족과 가신그룹. 어느 쪽이 더 유리한 상황인가요?

[인터뷰]
현재로서는 친족이냐, 아니면 가신이냐를 가지고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주총이 열린다고 한다면 거기에서 의결권 싸움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여러모로 볼 때 지금 현재 신동빈 회장이 수년간 사실상 경영을 굉장히 기피했고 또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측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계열사. 핵심 부분에 이미 포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룹의 어떤 혼란이라든지 앞으로 제대로 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된다.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했던 것처럼 운영을 하고 경영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조금 더 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측 자체가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는 게 결국은 주총에서 표대결로 가고 많은 주주를 확보해서 정말 거기서 이사를 임명을 하고 그 이사진의 경영을 따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글쎄요. 누가 옳으냐. 누가 더 잘할 것 같으냐. 이런 것보다는 나중에 주총에서 결국 표대결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이것을 추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지금 신동빈 회장측은 주총소집을 신중하게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소집을 하고 싶은데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모습인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인터뷰]
왜냐하면 현재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고요. 또한 신동빈 회장의 측근,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사진들이 포진이 돼 있거든요. 따라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 현재 흘러가는 것을 바꿀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만 반대로 보자면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지금 이사진들을 바꿔야 되거든요. 따라서 주총을 소집해야 되고. 하지만 지금 당장 소집했을 경우에 승리할 수 있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물밑에서 작업을 한 후에 주총소집 절차에 돌입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본롯데홀딩스의 스쿠다 사장이 어제 일본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칭할 때는 히로유키, 일본 이름으로 계속 부르면서 신동빈 회장을 지칭할 때는 한국명 신동빈 회장으로 지칭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도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뷰]
물론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친한지 그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오랫동안 일본 사업을 담당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동빈 회장보다는 친분이 더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그런 것 같고요. 또 달리 생각하면 물론 신동주 전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일본어로 계속 줄곧 해 오지 않았습니까? 어눌한 한국어를 약간 쓰고요. 그것을 약간 비꼬는 그런 식의 의도가 담겨있지 않을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롯데그룹이 일본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며 애매모호 했었는데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이번 사태를 보고나서 롯데가 일본기업이었구나라는 이런 반롯데 분위기가 형성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증시에서도 1조 5000억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감소가 됐는데.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위기를 맞고 있다. 또 특히 불매운동까지 빚어지고 있어요.

[인터뷰]
사실 처음에는 아들들 사이에서 어떤 승계구도, 후계자가 누구냐 그 싸움으로 시작이 됐는데 결국 불똥이 그룹 전체. 결국은 그 그룹의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면 일하고 있는 직원들 또한 주주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앵커]
굉장히 허탈할 것 같아요, 임직원들은.

[인터뷰]
결국은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다른 요소에 의해서 본인들의 회사가 위기에 빠진다고 한다면 열심히 일할 의욕자체가 꺾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더 중요한 것은 롯데그룹이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서 면세점 사업이라든가 백화점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해서 수익을 얻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에까지 중국의 반일정서는 우리나라에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일본기업을 왜 한국에까지 와서 우리가 구매를 해줬느냐는 정서가 지금도 생겨나고 있는데 더 확산이 된다면 롯데그룹의 위기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거든요. 따라서 롯데그룹 관련자들이 이러한 그룹의 앞날에 암초가 되고 불행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롯데그룹 사장단.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명을 밝히면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롯데그룹, 특정개인이나 가족들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이렇게 밝혔는데요. 말 그대로 전문경영진들도 줄서기, 충성경쟁에만 나서지 말고 일반 국민들, 소비자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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