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세 싸움 본격화

롯데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세 싸움 본격화

2015.08.04.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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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 사장단들이 모여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아버지 등 가족을 등에 업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의 지지를 끌어낸 신동빈 회장 간의 세 싸움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회장이 귀국한 이튿날.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0여 명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든 사장단은 2시간 가까운 회의 끝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 하고, 지지를 표명합니다."

사장단은 특히, 이번 일로 롯데의 경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면 안 된다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존경하지만, 롯데그룹은 국민과 성장한 대한민국의 기업으로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사장도 도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과 한몸이 돼 한일 롯데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며 신 회장 지지를 천명했습니다.

한일 임원진의 공개 지지 속에 신동빈 회장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더했습니다.

신입사원 연수원을 방문해 롯데그룹의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진통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고, 오산 물류센터를 찾아 그룹 경영자로서의 행보를 과시했습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위시한 가족 대다수의 힘을 빌려 후계자의 정통성을 내세운 데 맞서,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의 지지를 규합해 최고 경영자로서의 위상을 드러내며 한치 물러남 없는 양측의 세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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