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롯데 계열사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2015.08.04.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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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 사장단들이 모여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롯데 계열사 사장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0여 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장단은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했는데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낭독한 성명 내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저희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합니다."

사장단은 또, 이번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롯데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온 대한민국의 기업으로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장단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존경하지만 이번 일로 롯데의 경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으로 걱정을 초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심히 우려하고 있고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사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출국을 하루 연기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별다른 외부 행보 없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은 신입사원 연수 현장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신동빈 회장은 오전에 계열사인 롯데 인재개발원 연수원을 방문해 신입사원들과 만났습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의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국내에서 성장한 롯데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진통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점심도 함께했고 이어 오산 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최근 경영권 분쟁에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챙기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총수 일가의 진흙탕 싸움으로 롯데가 타격을 받는 건 피할 수 없을 텐데요.

불매 운동도 벌어진다고요?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오늘부터 롯데카드나 백화점 등 롯데 그룹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금소원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나타난 롯데 가의 행태와 기업 지배구조를 비난했는데요.

재벌가의 반복되는 경영권 다툼은 기업을 개인적인 부를 쌓는 수단으로만 보고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가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한 달 전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려졌는데요.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로 부당혜택을 누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대홍기획 주식을 보유한 게 확인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번 조사가 지배구조 문제까지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미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돼,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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