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롯데 계열사 사장단 "신동빈 회장 지지"

2015.08.0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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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남이냐 차남이냐, 롯데그룹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롯데 계열사 사장단들이 모여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도 경영 챙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을 상대로 불매운동도 시작되는 등 반 롯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롯데 계열사 사장들이 신동빈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고요?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0여 명이 오전 10시부터 제2롯데월드 몰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사장단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국민과 임직원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고 신동빈 회장이 경영의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반 롯데 정서가 확산하는 데 따른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출국을 하루 연기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별다른 외부 행보 없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현장을 찾았다고요?

[기자]
신동빈 회장은 오전에 계열사 현장을 방문하며 경영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최근 상황으로 이목이 쏠리는 게 부담된다며 사전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에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챙기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총수 일가의 진흙탕 싸움으로 롯데가 타격을 받는 건 피할 수 없을 텐데요.

불매 운동도 벌어진다고요?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오늘부터 롯데카드나 백화점 등 롯데 그룹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금소원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나타난 롯데 가의 행태와, 기업 지배구조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재벌가의 반복되는 경영권 다툼은 기업을 개인적인 부를 쌓는 수단으로만 보고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가 나서서 재벌의 비양심적이고 반시장적인 태도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한 달 전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만 80~90%의 물량을 수주하는 광고 계열사로 일단 롯데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대홍기획의 지분을 갖고 있어서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번 조사가 호텔롯데로도 확대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미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면서,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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