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흔들림 없는 경영 행보...롯데 불매운동 시작

신동빈 회장, 흔들림 없는 경영 행보...롯데 불매운동 시작

2015.08.04.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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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오늘도 계열사 현장을 방문하며 경영 챙기기 행보를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를 상대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먼저, 어제 귀국한 신동빈 회장,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기자]
어제 짧았던 아버지와의 만남 이후 바로 제2롯데월드 공사장을 찾았던 신동빈 회장은 오늘도 오전부터 계열사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근 상황으로 이목이 쏠리는 게 부담되는 만큼 사전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에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챙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조금 전 오전 10시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계열사 사장 30여 명이 참석한 오늘 회의에서는 신동빈 회장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반 롯데 정서가 확산하는 데 따른 대책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출국을 하루 연기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별다른 외부 행보 없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하는데 반 롯데 정서가 확산할 수밖에 없겠죠.

불매 운동도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롯데카드나 백화점 등 롯데 그룹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금소원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나타난 롯데 가의 행태와 기업 지배구조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재벌가의 반복되는 경영권 다툼은 기업을 개인적인 부를 쌓는 수단으로만 보고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가 나서서 재벌의 비양심적이고 반시장적인 태도를 직접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계열사 대홍기획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호텔롯데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기자]
대홍기획이 한 달 전쯤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만 80~90%의 물량을 수주하는 광고 계열사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나서서 금융거래 내용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국세청의 중수부'로도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리나 횡령, 탈세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곳입니다.

일단, 국세청은 롯데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홍기획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지분 12.8%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롯데 지배구조에 대한 조사로도 확대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미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에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면서,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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