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부자 어색한 만남...신동빈 본격 여론전

롯데 3부자 어색한 만남...신동빈 본격 여론전

2015.08.04. 오전 09: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임방글, 변호사

[앵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 임방글 변호사와 함께 보다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신동빈 회장 일본에서 귀국해서 어제 기자회견을 공항에서 했어요. 그 발언한 내용 들어보시면 신동주 전 부회장과는 다르게 그래도 한국말로 의사소통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좀 발음은 약간 어눌했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신동빈 회장, 일주일 만에 어제 국내에 귀국해서 오자마자 기자들 앞에서 얘기를 했는데요. 신동주 형과는 다르게 한국말을 우리말을 사용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발음이나 이런 걸 잘 들어보면 약간 유창하지는 못하고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배워서 하는 정도로 아마 느껴지셨을 거예요.

신동빈 회장은 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경영에 들어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거의 한 15년 정도 한국에 있었으니까 한국말은 잘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 언어가 일본에서 이미 다 습득한 다음에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말이 유창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앵커]
그런 걸 바라보는 국민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롯데그룹이라는 회사가 이게 한국 회사냐, 일본 회사냐.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지금 상당히 곱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이번에 롯데가 경영권 분쟁 때문에 형제 간에 싸우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걸로 인해서 굉장히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걸 바라보는 국민분들이 왜 경영권으로 싸우지라는 걸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주시는 국민들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드러난 지배구조나 아니면 경영진들이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점, 일본어로 대화했던 육성이나 이런 것도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보면서 이런 걸 보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 일본기업 아니냐?

[앵커]
일본과 어느 정도 관련있겠지 했는데 총수일가 가족들이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일본어로 이름을 부르고 이런 거에 대해서 낯설어하는 국민들이 있었어요.

[인터뷰]
일본말을 주고 받는 것에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특히 롯데는 우리 재계 5위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큰 매출을 올리고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런 기업인데. 그 오너들이 일본말을 사용한다는 것, 우리나라가 일본을 또 약간 미운 감정이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 점에서 롯데그룹의 그런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 신동빈 회장이 한국 기업이다, 매출의 95%는 한국이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앵커]
우리 말을 못 하고 잘 하고는 두 번째 문제이고 롯데가 우리 기업인가 일본 기업인가가 의아해하는데 신동빈 회장도 그걸 의식해서 한국기업 맞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굳이 법적으로 따진다면 한국 법에 의해서 설립된 회사고요. 매출이 한국에서 많은 발생을 하고 있고. 95%가 매출이 발생을 하고 또 그걸로 인해서 많은 인력,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있고 이런 점에서 보면 또 한국 기업이 맞지만 어느 기업이라는 기준이 없는 이상 또 다른 한편에서 보면 오너가 이렇게 아무리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거의 일본 사람과 마찬가지이고 또 지배구조를 보니까 일본 롯데홀딩스가 더 위에서 지배를 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주주들이 일본 사람들이란 말이죠. 그러면 우리나라 수익이 대부분 일본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이건 일본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니까 일본 기업이지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거죠.

[앵커]
어쨌든 이번 사태로 롯데그룹의 이미지는 굉장히 실추가 됐는데 신동빈 회장, 어제 귀국하자마자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 역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롯데호텔로 가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한 5분여 동안 만났다고 하는데 그 대화 분위기라든지 대화 내용을 놓고 큰아들과 작은아들 양측의 입장이 조금 엇갈리고 있어요?

[인터뷰]
우선 만나기는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나온 분위기는 전혀 상반됩니다. 신동빈측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하냐 하면 훈훈했다, 가서 잘 다녀왔습니다, 동경에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니까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러냐라고 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얘기를 하고요.

또 그 자리에 신동주 전 부회장도 동석을 했다, 이렇게 롯데그룹측에서는 얘기가 나오는 반면에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죠. 신선호 사장 쪽에서는 아니다,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나가라라고 하면서 격노했다. 그리고 옆 방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는데 만나지도 않았다라고 하면서 전혀 다른 방면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있을 때는 현지에서 활동을 하느라 그랬습니다마는 일단 국내 언론이 보기에는 주춤하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돌아오자마자의 모습은 좀 속도를 내고 분주해 보입니다.

일례가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으로 바로 갔잖아요. 이같은 행보가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인터뷰]
저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그냥 오지 않았을 거라고 보고요. 일본에서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아마 자신의 우호지분을 완전히 확보하고, 그러니까 사전 작업을 완전히 다 끝낸 상태에서 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이런 여러 가지 경영 일선 행보를 보이는 건 내가 한국의 회장이다라고 하면서 더 활발한 경영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롯데 계열사에 있는 임원들 같은 경우 신동빈 체제에 있던 사람들이다 보니까 현재 분위기로 가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도 신동빈 회장이 유리한건가요?

[인터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서로 여론전까지 벌이면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요. 중요한 건 신동빈 회장이 지금 경영권을 잡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먼저 잡고 있는 사람이 조금 더 유리하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형제간에 승계구도를 둘러싼 분쟁이 법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관측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 형인 신동주 부회장이 계속 한국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도 입국을 해서 형제간에 또 가족간에 뭔가 타협이 이뤄지지 않나, 이런 전망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정말 가족간에 만약에 타협이 이뤄진다면 정말 우리가 쉽게 말하는 극적 타협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타협이 되지 않는다면 아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