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하는 롯데그룹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하는 롯데그룹

2015.08.0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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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해드린 롯데그룹 경영권 싸움 여기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매출 83조 원, 임직원 10만 명 그리고 80여개의 계열사까지...

재계순위 5위 롯데그룹은 그러나 큰아들과 둘째아들 아버지와아들간의 싸움으로 부끄러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고 기업 이미지는 구멍가게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한국롯데, 일본롯데, 롯데홀딩스 그 수많은 롯데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롯데홀딩스 지분만 많이 갖으면 되는 건가 싶더니 이번에는 광윤사라는 작은 포장지 회사가 제일 정점에 있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베일에 가려져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해임 과정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달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은 물론 그의 수족들까지 해임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정식 이사회가 열린 것도 아니고 그냥 회장님께서 갑자기 불러 모은 겁니다.

그러자 이번엔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해임시키라며 반격에 나섭니다.

부자간의 해임 과정이 이 정도라면 그동안 총수의 독단적인 경영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롯데는 한두사람의 회삭 아니라 주주가 주인인 주식회사입니다.

이같은 핵심 결정이 이뤄진 곳은 주로 일본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매출이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남겼습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우리 말보다는 일본어를 더 편하게 사용한다는 점을 이번에야 알았다는 분도 많습니다.

일본어가 더 편하다...라고 써 있는데요.

그래서 한국으로 귀국한 게 아니라 방문 또는 방한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어찌됐든 이제는 싸움판을 한국으로 옮겼습니다.

한국에서 싸우면 한국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대기업 롯데의 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신격호 회장이 건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니까 판단이 흐려져서, 압박을 받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문서와 육성이 공개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언론플레이라며 막기에만 급급합니다.

오너 일가의 진흙탕 싸움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내놓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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