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한국기업입니다"...'반 롯데 정서' 차단 나서

신동빈 "롯데, 한국기업입니다"...'반 롯데 정서' 차단 나서

2015.08.03.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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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는 일본 기업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격화되면서 롯데가 일본 기업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는데 이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귀국 직후 가진 짧은 기자회견.

롯데는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신동빈 회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재작년 한국 매출은 55조 4천억 원으로 4조 5천억 원의 일본 매출보다 12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소유 구조인 것이 이번에 알려지면서 사실상 일본 회사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회장의 일본어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른바 '반 롯데 정서'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단호하게 롯데가 한국 기업임을 밝힌 것은 이 같은 여론을 차단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우리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제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의 주력 업종은 식품이나 유통, 호텔 등으로 여론에 민감한 편이어서 국내에서 일본 기업 이미지가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또 하반기 서울 소공동과 잠실의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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