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동영상 공개...건강이상설 증폭

신격호 동영상 공개...건강이상설 증폭

2015.08.03.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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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용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공개한 동영상인데요.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건강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동영상은 2분 정도.

신격호 총괄회장은 간혹 말을 더듬기도 했지만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미리 준비해둔 원고를 읽어내려갑니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귀국할 때와 비교하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대목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합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미 5년째 한국 롯데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초 스스로 총괄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직접 임명했습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이 언급한 한국 롯데홀딩스는 존재하지도 않는 회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대상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잘못 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이나 동영상 공개에 따른 파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실수로 보기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최진녕, 변호사]
"만약 주주총회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승리하게 된다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격호 회장이 주주로서의 의사 결정을 한 부분에 대해 문제 삼으면서 주총의 법적 효력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게 됐습니다."

법적 효력이 불충분한 해임지시서나 동영상을 통한 폭로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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