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부자의 경영권 갈등 역사

롯데 3부자의 경영권 갈등 역사

2015.08.03.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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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세 부자의 경영권 갈등은 올해 초 본격적으로 불거졌습니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두 아들을 두고 명확하게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은 차남인 신동빈입니다.

1990년, 상무로 입사해 7년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오릅니다.

2004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에 임명되면서 롯데의 후계자임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06년, 신동빈 부회장의 측근들이 대거 발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가 단행되면서 언론은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1년, 신동빈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합니다.

40여 년 만에 2세 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신격호의 롯데에서 신동빈의 롯데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은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차남 동빈 씨를 회장으로 승진시킨 적이 없다며, 다소 사실과 다르게 언급했습니다.

이상 기류가 노골적으로 감지된 건 지난해입니다.

롯데가 계열사 간 지분 정리에 나서면서 후계 교통정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거나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 경쟁이 불붙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1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퇴진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와신상담한 걸까요?

지난달, 신동주 전 부회장은 고령의 아버지를 이끌고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적대 세력을 이사에서 해임합니다.

이때부터 롯데 집안에서 형제의 난이 일어났다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서 하루 뒤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아버지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강제 퇴진시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들어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며 관련 문서와 아버지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아버지와 장남, 차남의 경영권 다툼은 어떻게 결론 날까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총수일가의 경영권 싸움으로 롯데그룹의 이미지는 타격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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