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여름철 화재 주범...8월이 가장 위험

에어컨 실외기, 여름철 화재 주범...8월이 가장 위험

2015.08.02.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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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에어컨이 여름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실외기 내외부 전원선의 합선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하게 에어컨 쓰는 방법, 신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공장 위로 시커먼 연기가 먹구름처럼 솟아올랐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이 공장 3개 동을 집어삼켰습니다.

대기업 옥상 실외기에서도 불이 나 직장인 수백 명이 일을 멈추고 계단을 통해 대피했습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이 여름철 화재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60% 이상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했고 특히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이 가장 위험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 가운데 64% 가까이가 바로 실외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실외기 내부와 외부의 전선에서 불이 난 경우가 75% 이상이었습니다.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원선이 낡거나 눌려서 훼손됐을 때는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어서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실외기 내부 전원선과 단자가 풀렸을 때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집니다.

[최기옥, 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 과장]
"전원 접속부에 풀림 현상이 발생하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전원선에서 훼손 흔적이 보이면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최재희,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위해정보팀장]
"시원한 내부의 에어컨 본체뿐만 아니라 외부에 있는 실외기를 잘 점검하셔서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외기실 주변에 방치된 타기 쉬운 생활용품이나 먼지, 낙엽 등은 미리 청소하는 것이 에어컨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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