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매판매 '급감'...4년여 만에 최대폭

6월 소매판매 '급감'...4년여 만에 최대폭

2015.07.31.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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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민간소비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데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사태가 정점에 이른 6월, 우리 국민은 지갑을 꼭 닫았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고, 돈을 써야 하는 곳에 가지 않은 겁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매출이 바로 전달보다 각각 13.9%, 11.6% 줄었고, 전문소매점도(-8.4%)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무려 3.7%나 떨어졌습니다.

명절 때 구제역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2011년 2월 이래 52개월, 4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보다도(0.8%↓) 충격이 컸습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슈퍼마켓이라든지 편의점 같은 소매판매의 주요 업태가 메르스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판단됩니다."

반면 온라인과 TV 홈쇼핑 등을 통한 이른바 '무점포 소매'는 15% 늘었습니다.

웬만하면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쪽이 덕을 본 셈입니다.

현재와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했습니다.

다만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1.7%↓) 부진했지만 광공업(2.3%↑) 등에서 좋아지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설비투자도 자동차 분야 등에서 투자가 늘면서 3.8% 증가했습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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