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신격호 지시서 공개 "신동주 사장 임명·신동빈 해임"

신동주 전 부회장, 신격호 지시서 공개 "신동주 사장 임명·신동빈 해임"

2015.07.30.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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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의 지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한 뒤 자신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으로 아버지의 뜻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영권 탈환' 2차전을 예고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모두 2장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필 사인이 담겼는데, 한 장에는 알려진 대로 차남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을 해임한다고 적혀있고, 다른 한 장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다시 복귀시키는 등 새로운 임원진 4명을 선임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본인의 분명한 뜻에 따라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 했다고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신격호 회장이 동생 등 현 이사들에게 거듭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듣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갔다면서,

모두 아버지의 뜻인 만큼 쿠데타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해임한 것은 무효고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자체가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더불어 동생이 자신의 경영성과를 왜곡 보고해 자신이 해임됐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신영자 이사장은 누구 편도 아니며, 다만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돼 따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롯데그룹은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원을 해임하려면 이사회의 의결 등 상법상 절차가 필요하고, 해임지시서만으로는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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