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말은 모두 거짓"...진실 공방

"상대방 말은 모두 거짓"...진실 공방

2015.07.3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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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다툼이 이제는 진실게임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두 형제는 주요 사안에 대한 서로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가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겨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해임 이유에 대해 두 형제는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신동주 부회장은 동생 측이 아버지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신동빈 회장 측은 형이 담당한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였다는 겁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려 한 배경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신동주 부회장은 동생이 중국 사업 등의 실적을 아버지께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라고 했지만,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보고 때 사업실적을 제대로 보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 건너간 과정에 대해서도 상반된 주장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일본홀딩스 이사진의 해임을 지시했지만 무시당하자 이에 분노해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는 게 신동주 부회장의 말입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형과 일부 친족이 임의로 모시고 가 해임 발표를 유도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건강에 대해서도 두 형제는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고 판단 능력에도 문제가 없다는 형과 달리,

동생은 아버지가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롯데그룹은 최근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매일 사업 보고를 받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밝혀왔다는 점입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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