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쓰코 여사도 입국...모친 의중은?

하쓰코 여사도 입국...모친 의중은?

2015.07.30.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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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가 형제들의 경영권 분쟁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가 오늘 입국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중재하기 위한 총수일가의 가족회의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가 입국했습니다.

88살의 고령임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입국한 하쓰코 씨는 가볍게 미소를 짓기도 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집안 제사 때문에 입국했다고 롯데 측은 밝혔지만 두 아들의 경영권 싸움이 격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족회의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가능한 한 빨리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진 교체를 건의하겠다며 표 대결까지 예고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본인과 광윤사, 우리사주 지분 등을 합쳐 2/3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신동빈 회장 측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과 이번 사건으로 확인된 현 이사회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과반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수령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사진 교체 안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고 신동빈 회장 측은 반대하고 있는 만큼 주총 개최와 안건 상정 과정에서 어느 쪽이 더 우세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쓰코 씨 입국으로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롯데 직계가족들이 모두 모이게 되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던 롯데가 싸움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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