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는 장녀 신영자 이사장 손에?

캐스팅보트는 장녀 신영자 이사장 손에?

2015.07.29.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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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신격호 회장이 귀국할 때 동행해서 들어온 자녀는 어쨌건 신영자 이사장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몇 걸음 뒤를 따라서 공항을 들어오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고향이 울주군 삼동면이고요. 그래서 롯데삼동복지재단이며 신영자 씨가 이 롯데삼동복지재단의 이사장입니다.

가계도를 보면서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아내가 모두 3명이었습니다.

첫 번째 아내는 사별했고, 두 번째 아내가 일본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부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별한 아내에게서 낳은 장녀가 바로 신영자 이사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일본인 아내에게서 지금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두 아들들이 나왔고요.

그리고 세 번째 부인이 막내딸을 낳았습니다.

알고 보면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영자 출신입니다.

1973년에 이미 롯데호텔에 입사를 했고 롯데백화점 설립부터 관여했었던 경영인입니다.

그런데 2012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때부터 재단을 맡으면서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지금도 그룹의 계열사들 지분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영자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롯데쇼핑에 0.74%가 있고요. 롯데제과에도 2.52%, 롯데칠성음료 1.30%, 롯데닷컴에 2.66%.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또 롯데삼동복지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많습니다.

롯데제과 8.69%, 롯데칠성음료가 6.28%, 롯데푸드 4.1% 이렇게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예를 보시죠.

롯데제과의 경우에 장남 신동주 부사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3.95%, 그리고 장녀인 신영자 씨가 가지고 있는 지분이 2.52%, 합치면 6.47%입니다.

그런데 신동빈 회장, 차남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5.34%, 만약에 이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면 오히려 지분이 신동빈 회장보다 더 많아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신영자 사장이 그제 아버지 신격호 회장그리고 장남 신동주 전 부사장과 함께 도쿄에 갔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장남 신동주 전 부사장을 돕고 싶었다는 얘기가 아니냐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신동주 전 부사장이 아버지한테 억울하다고 호소했을 때 장녀 누나가 편을 많이 들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또 이런 과거사가 있습니다.

2012년에 앞서 말씀을 드린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권을 모두 장악한 뒤에 첫 번째 인사 때, 그때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퇴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앞서서는 신영자 이사장의 딸과 사위도 롯데와 진행하던 사업에서 손을 뗐다는 것입니다. 감정이 안 좋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신격호 회장은 평소에 장녀를 특히 아끼고 말을 잘 들어준다고 합니다.

아마 첫 번째 부인에게서 낳은 딸이고 첫 번째 자녀이기 때문에 아마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신영자 이사장이 앞으로 사태전개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목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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