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왕자의 난'...불씨는 광윤사

끝나지 않은 '왕자의 난'...불씨는 광윤사

2015.07.29. 오전 12: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른바 롯데그룹 '왕자의 난'은 하루 만에 진압됐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계열사 지분 문제가 남아 있는 건데요.

그 정점에 있는 한 회사를 두고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순 넘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앞세운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쿠데타는 '하루 천하'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복잡하게 퍼져 있는 그룹계열사 지분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누가 더 많이 확실하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일본 롯데 계열사들은 물론 호텔롯데에서 시작하는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순환출자 구도에도 일본롯데홀딩스가 정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20% 정도.

지분 상으로 아직 확실한 승자는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왕자의 난' 2라운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광윤사 지분은 비슷한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추가 지분 확보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조그마한 포장재 회사인 광윤사의 지분을 누가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롯데그룹 전체의 실질적 지배권을 결정짓는 최대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