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퇴진' 롯데 신격호의 인생사

'2선 퇴진' 롯데 신격호의 인생사

2015.07.2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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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습니다.

'왕자의 난'의 중심에 있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출국 하루 만에 휠체어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밤 10시 10분쯤 김포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재계의 신화로 꼽혔던 신격호 회장, 아흔 네 살의 나이로 경영 2선으로 물러나게 됐는데요.

신격호 회장은 1922년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19살에 사촌 형이 마련해 준 여비를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공사판 일을 병행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946년 도쿄에 '하카리 특수화학연구소'라는 공장을 짓고 비누 등을 만들어 팔았고 1948년 제과회사 롯데를 설립합니다.

이어 미군이 주둔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껌 사업의 성공을 거둔후 초콜릿 사업으로 넓히고 '종합 식품' 메이커로 자리잡은 후, 롯데호텔, 롯데마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서열 5위에 올려놓은 인물이죠.

껌 하나로 아시아를 집어삼킨 신화의 주인공인 신격호 회장,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왕자의 난'으로 사실상 경영에서 퇴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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