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하루에 8% 폭락한 중국증시, 향후 행방은?

[생생경제] 하루에 8% 폭락한 중국증시, 향후 행방은?

2015.07.28.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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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하루에 8% 폭락한 중국증시, 향후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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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하루에 8% 폭락한 검은 월요일이후, 중국증시의 향방은?”-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윤경> 어제 정말 중국 증시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루 낙폭으로 보면 8.5%, 2007년 2월 이후에 8년 반 만에 최대 폭이었는데요. 오늘도 또 추가 하락을 하고 있죠. 중국 정부가 이달 초에 굉장히 부양책을 많이 내놨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좀 살아나나 했었는데, 다시 또 이렇게 고꾸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떨지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알아보겠습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문남중 선임연구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하 문남중)>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어제 상하이 종합 지수가 8.48%가 떨어졌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었는데. 오늘은 지금 어떤가요?

◆문남중> 사실 오늘도 상하이 종합 지수는 2%대 하락 마감한 모습인데요. 다행히도 금요일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장중 낙폭을 좁혀가는 모습도 일부 나온 상황입니다. 중국은행을 비롯해서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원자재 관련주들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전일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주가 견인 정책 효과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김윤경> 지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인민은행 통해서 주식도 사고, 기업 공개 같은 것도 인위적으로 금지하고. 내놓을 수 있는 부양책을 최근에 다 내놓지 않았나요?

◆문남중> 사실 최근 들어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가 상당히 강해지고 있는 부분들은 분명 확인하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어차피 이런 기조들은 사실 경기에 대한 부분들, 또 최근 들어서 급락하고 있는 증시에 대한 부분들이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신뢰감들이 많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하반기에도 분명히 이런 기조들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어제 증시로 다시 돌아가서요. 어제 갑자기 이렇게 많이 빠진 이유는 뭘까요?

◆문남중>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악화가 가장 첫 번째 이유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김윤경> 그런데 뭔가 투매를 촉발한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문남중> 사실 어제 최초 발표가 좀 있었었는데. 사실은 중국이 7월 제조업 PMI가 1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한 부분들도 있었고요. 또 27일 발표된 6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도 3개월 만에 재차 감소한 부분들이 확인됐기 때문에. 사실은 중국 증시가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 안정적 흐름이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점을 시사해 준 게 전일 장의 흐름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래서 신뢰가 많이 없어졌다는 표현을 연이어서 강조를 하셨거든요. 신뢰가 없어진 이유는 이렇게 펀더멘탈이 확인이 안 되는 점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점들이 신뢰를 없애가고 있는 것일까요?

◆문남중> 사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금융 선진화 및 자유화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사안을 보인 게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한 시장 개혁을 하고 있다는 부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사실 대외적으로 중국 정부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관제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만이 최근 들어서 확대되고 있고. 또 실제 7월 중순 이후에 글로벌 자금 등은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지난주까지 총 80억 달러의 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니까 정부가 너무 많이 인위적으로 개입한다. 여기에 대해서 반감이 생기고 있는 걸까요?

◆문남중> 네. 그렇고 실질적으로 또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도 반영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윤경> 그렇군요. 또 우려가 되는 게 중국이 무너지면,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 전세계 금융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나비 효과가 또 우려가 되거든요. 전세계 금융 시장에도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문남중> 네. 사실 전에 뉴욕 증시만 보더라도 전날 중국 증시 폭락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1% 가까이 급락하는 유발을 초래했다고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좀 얼어붙게 만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이번 주 미국 F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일부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결국 중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그러면 그동안 올랐던 것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반영이 됐었는데. 그게 확인이 안 되니까. 성장률도 좀 낮아질 수 있고, 체력이 뒷받침 안 되니까 그만큼 빠지는 것이다, 라는 설명이시네요.

◆문남중> 네.

◇김윤경> 그런데 정부의 시장 간섭 같은 경우에는, 중국 같은 경우에 특별히 어떻게 할 수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이것을 멈춰주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해요.

◆문남중> 네. 사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정책적으로 이런 증시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을 위한 인위적인 성장률 자체에 관련된 정책들을 많이 꾸려나온 게 사실이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조들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은 결국엔 중국이 사회주의의 대표 국가라는 점에서 이런 정치적인 부분들을 연결 지어서 봐야 되는 부분들은 분명 있다고 해석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금융 공산주의다. 이런 말도 최근에 많이 언급이 되고 있죠.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글쎄요. 오늘 시장 같은 경우에는 충격을 많이 흡수하면서 다시 오르는 것 같기는 하던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문남중> 사실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권 하에서 금주 같은 경우에는 상하이 종합 지수 하락도 있었기 때문에. 분명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분명 부정적 영향은 예상되는 부분들은 있는데. 최근 중국의 CBS나 금리 추이를 보면 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들로의 위험의 전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낮다고요. 별로 없다고. 예. 그런데 시장 중에서도, 우리 시장 중에서도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좀 많이 올랐었잖아요? 상대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충격에 오히려 더 취약하게 흔들릴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문남중> 사실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원인들을 좀 본다고 하면. 보통 코스피 시장의 지수가 하락 흐름을 보일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들이 어찌 보면 코스닥 시장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증시가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이런 개인 자금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몰리는 성격들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그래서 사실 오히려 증시가 좋지 않을 때 코스닥과 코스닥 내의 개별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관련주들은 오히려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지수가 안 좋을 때는 또 코스닥 내의 일부 종목들을 선택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만약에 중국 증시가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시작되고, 또 성장률 같은 게 뒷받침되고 그러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문남중> 사실 지금 현 시점에서 이제는 중국을 바라볼 때는 과거 정부 정책의 기대감들이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 그동안 중국 증시가 급락을 보였던 이유들은 이런 증시 상승세가 경제 펀더멘탈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급락세가 연출되는 데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줬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향후 중국을 바라볼 때는 펀더멘탈 개선 여부가 동반되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김윤경> 확인을 해야겠군요.

◆문남중> 예. 그래서 사실은 지금 현재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들이 대부분 5월 달, 6월 달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3/4분기부터는 좀 가시적인 성장률 제고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7% 성장률은 올해는 유지할까요? 중국이.

◆문남중> 사실 7%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서도 많이 기대감을 낮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지금 남아있는 과제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7%대 성장을 맞추는 게 아니라 7%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어떻게 보면 일련의 발버둥 같은 정책들이 계속 나오면서. 성장률 자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온갖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지금으로써는 7%대 성장, 수치로 놓고 본다고 하면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정책들이 더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수치상의 성장률 목표치는 맞출 것으로 그렇게 예상해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그러면 증시도 반등을 하고요?

◆문남중> 예. 사실 중국 증시 같은 경우에는 현 시점에서는 좀 추가 하락보다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윤경> 반등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문남중> 예. 물론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더 악화됐기 때문에 반등시의 차익성 매물 부담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중국 증시가 향후에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4월 달에 신용 거래 억제 방안을 발표했을 때 주가가 4,300포인트에서 더 움직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국 증시의 박스권은 하단은 3,100 정도에서 상단은 4,200 수준에서 그렇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윤경> 진짜 박스권이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남중> 네. 감사합니다.

◇김윤경> 대신경제연구소의 문남중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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