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판 왕자의 난...신격호 회장 전격 퇴진

롯데판 왕자의 난...신격호 회장 전격 퇴진

2015.07.28.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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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축출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롯데그룹판 왕자의 난이 일어났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롯데그룹의 일본 지주 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오늘 오전 도쿄에서 열린 긴급이사회 자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앞뒤 사정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어제 비밀리에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갔습니다.

신 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전언입니다.

신 회장은 바로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 전원을 해임합니다.

여기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고령의 아버지를 내세워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축출하기 위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일으킨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섭니다.

아버지의 이사 해임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곤 아버지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전격 해임합니다.

신격호 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지만 결국, 경영 일선에서 강제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1인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의 경영권 다툼 속에 신격호 회장은 지난 1948년 롯데를 창업해 70년 가까이 경영한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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