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車 보험 마일리지 할인 경쟁

불붙은 車 보험 마일리지 할인 경쟁

2015.07.0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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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할인' 혜택을 늘리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이 오히려 전체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강봉조 씨는 최근 자동차 주행 거리를 더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마일리지 할인율이 2배나 더 높아진 특약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42만 원을 낸 강 씨는 1년 동안 만 km 이하로 주행할 경우, 그 전보다 2만 5천 원을 더 돌려받게 됩니다.

[강봉조, 직장인]
"(마일리지) 기준 킬로미터 수보다 적게 타려는 습성이 있고, 불필요한 거리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고..."

다른 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자동차 마일리지 혜택을 확대하면서 우량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통 주행거리 만 km를 한계로 구간에 따라 최대 20%까지 마일리지 할인율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주행거리 만 5천km까지 할인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승용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13,600km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 가입자의 대다수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전오현, 한화손해보험 상무]
"환경 보호에도 회사가 앞장서는 부분이 있고 , 내부적으로 봤을 때, 우량 고객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회사의 손해율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하지만 가뜩이나 자동차 보험의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개별 보험사의 수익성은 개선될지 몰라도 업계 전체로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할인 요인이 오히려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올 수가 있고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행거리가 긴 장거리 운전자에게는 오히려 피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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