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산 오류...8,200명 졸지에 신용불량

현대캐피탈 전산 오류...8,200명 졸지에 신용불량

2015.07.08.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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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 8천2백 명이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분류돼 모든 금융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은행연합회에 잘못된 정보를 전송해 신용등급이 하루 아침에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 모르는 사이 신용등급이 떨어져 카드 이용이 모두 중지됐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피해를 본 사람들의 글이 폭주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하루 아침에 신용 불량이 된 사람은 모두 8천 2백여 명.

원인은 황당했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잘못된 정보를 은행연합회에 보냈고, 연합회에서는 이를 카드사에 통보하면서 이들은 졸지에 모든 거래를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과거 연체 기록이 있었지만, 개인 회생이나 파산 면책 등으로 신용을 회복한 사람들의 정보가 과거 신용불량인 상태로 넘어갔습니다.

심지어 피해자 가운데는 현대캐피탈과 직접적인 거래가 없던 사람까지 포함됐습니다.

[김 모 씨, 피해자]
"제가 예전에 현대카드에 통합되기 전에 아메리카익스프레스 카드를 썼는데 그 카드를 연체한 적이 있어요. 그 내용으로 정보를 등재했겠죠. 오죽하면 제 주민등록번호하고 핸드폰 번호를 불러달라고 하고도 제 이름이 안나오니까."

현대캐피탈 측은 하루 안에 잘못된 정보를 모두 수정하고,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해결의 기미는 없습니다.

금융기관마다 신용기록을 고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이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하도록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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