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 폭락...거래소 비상 회의

코스닥 3% 폭락...거래소 비상 회의

2015.07.08. 오전 0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그리스 사태의 충격으로 급락했던 우리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은 3% 가까이 폭락하며 72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거래소는 올해 첫 비상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만 해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7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닥 지수.

하지만 그리스 사태의 충격 속에 이틀 연속 급락하며 730선을 내줬습니다.

하루 만에 22.37포인트, 무려 3% 가까이 주가가 빠진 겁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는데, 기관은 1,180억 원, 외국인은 105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제약과 의료업종은 올해 들어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제약주는 8% 가까이 급락하는 등 성장주로 꼽히던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간 증발한 돈은 10조 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코스닥이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급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영업이익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제약·바이오 같은 경우에는 매출 신장이 실제로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코스피도 13포인트 이상 빠지며 2,040.2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가 요동치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 '비상 시장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거래소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는데, 이럴 경우 가격제한폭의 일시적 축소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