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IMF만 8년째,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그리스 IMF만 8년째,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2015.07.06.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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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IMF만 8년째,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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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그리스 IMF만 8년째, 생각보다 조용합니다"-유혜숙 그리스 교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7/06 (월)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어제 국민투표가 진행된 그리스로 가보겠습니다. 채권단의 긴축 제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였는데요. 그리스 국민들은 '반대'를 선택했죠. 그리스 아테네에서 아테네한인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유혜숙 교민을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를 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국민투표가 있었는데.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

◆유혜숙 그리스 교민(이하 유혜숙):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답게 높은 참여율로 차분하게 이루어 졌으나 결과는 서방 세계의 기대치와 달리 완전히 국수주의자들의 승리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최영일: 어제 국민투표를 통해서 채권단의 긴축 제안을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앞으로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기대가 있나요? 그리스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다고 느껴지세요?

◆유혜숙: 어떤 형태로든 당분간 힘든 시간이 될 것 같으며 상황이 더 좋아 질지, 더 악화 될지는 현재로써는 무어라 예측 할 수 없으며 이것이 성장통이면 좋겠으나 과연 국민들이 현 정부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하여 힘을 실어 준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시간이 흐른 뒤 역사가 판단 해 줄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영일: 교민 분들은 어떤 말씀들을 하고 계세요? 유럽 탈퇴 문제도 있고 해서,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말씀들을 많이 나누시나요?

◆유혜숙: 어제 저희도 잠시 교회의 모임이 있어 단연 본 선거 예측 결과가 큰 화두이었으나 의외로 이곳의 교민들 또한 지난 정부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하여 반대표도(NO) 있는 것을 보고 과연 EU에 잔유하며 결국 우리 것을 지킬 수가 있느냐가 큰 관건이었습니다. 다행히 이곳 교민들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 크게 동요치 않은 것 같으며 다만 선박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상사들은 몹시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 그리스 선박 회사들도 다른 곳으로 지사들을 옮기겠다고들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몇 년 전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던 상황이다 보니.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닌가 보군요?

◆유혜숙: 그렇지요 자그마치 한국은 일 년이면 졸업 할 IMF 가 8년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선진국으로써 피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되어 글쎄 , 경재 불감증이라고 해야 할지요. 그러면서 천천히 소수의 국민들은 홀로 서기에 들어 간 것 같습니다.

◇최영일: 연금생활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뉴스를 보면, 나이든 어른들의 항의나 시위를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도 이런 시위를 많이 볼 수 있나요?

◆유혜숙: 이제 판가름이 났으니 지금부터는 모든 책임을 위임 받은 현 정부가 책임지고 경제 활성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기에 이러한 와중에 소속 단체의 편협적인 권리 추구나 혹은 이익 사수는 빠른 방법으로 회복해야 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1회성 시위라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리스가 IMF에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은행에서 찾을 수 있는 돈도 제한이 있다고 하던데. 생활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유혜숙: 불행 중 다행히 저희 또한 관광업을 위한 숙소 제공이므로 ATM 기계 앞에 설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주 수입원인 선박업은 요동을 치고 있으며 두 번? 관광 업 또한 많은 불편이 작게, 크게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세 번째의 농산물 수출 또한 본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영일: 그리스 사태가 시작된 이후에 그리스를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줄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까?

◆유혜숙: 글쎄요 꽃보다 할배 덕분과 KAL의 직항 개설로 많은 예약이 있었으나 예상치 않았던 한국의 메르스 사태와 그리스의 디폴트 현황으로 일시적인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부분적인 것으로 사료 됩니다. 끝으로 2,000년 전 죽은 소크라테스의 유언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그에 유언은 " 윗집에서 꿔온 닭 두 마리를 꼭 같아라" 하였는데 그 후 과연 그 닭 두 마리의 값을 지불 했는지 안했는지 아직도 확인 할 수 없으나 어찌 보면 이러한 모든 과정이 사는 이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스를 지켜야하는 저희들에게 이런 기회를 통해 힘내라 응원 부탁 합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유혜숙 교민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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