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탄력'...'KCC 자사주' 불확실

합병 '탄력'...'KCC 자사주' 불확실

2015.07.01.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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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KCC로 넘어간 삼성물산 자사주 지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물산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합병이 정당한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합병 비율이 정당하다고 한 것은 합병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합병 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이번 합병이 총수 일가를 위한 것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도 합병 추진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반면 엘리엇은 법원 결정에 실망했고, 두 회사의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합병이 성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삼성물산 주주들도 같은 선택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오는 17일 주주총회가 열리게 됐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법원이 KCC가 매입한 삼성물산 자사주의 의결권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만일 KCC의 의결권이 부활하지 못한다면 현재 수준에서는 이번 건의 주총승인이 박빙의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어 집니다."

곧 나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의 합병에 대한 평가도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삼성물산과 엘리엇 간의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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