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롯데홈쇼핑, 동반성장 '최하위'

CJ오쇼핑·롯데홈쇼핑, 동반성장 '최하위'

2015.07.01. 오전 0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등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동반성장 최하위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과 오뚜기, 농협유통 등 7개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납품 업체를 상대로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리다 공정위에 적발된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계약서 없이 거래하거나, 납품 대금을 늦게 주는 등의 횡포가 만연했습니다.

결국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이들 기업은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13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모두 14곳입니다.

이 가운데 농협유통과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등 7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19곳은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T와 LG전자, SK건설 등은 지난해 우수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등급을 높였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업계 의견도 반영하고 소관 부처 의견도 종합해 계속해서 지표를 더 투명하고 과학적, 중립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반면 기업들은 조사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업종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평가 방식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배명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유통이나 건설 업종 기업들은 협력 관계 긴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동반성장지수 발표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개선을 강제적으로 요구할 권한이 없는 데다 평가 방식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돼 실효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