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데이터' 활용에 사활 건다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에 사활 건다

2015.06.07.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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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금융업계가 앞다퉈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기업들을 유투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카드회사의 빅데이터 센터.

누구나 이용하는 포털이나 검색 사이트, SNS에서 수집한 정보가 끊임없이 쌓입니다.

수집하는 정보는 하루 평균 80만 건.

주요 키워드를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사는지, 시시각각 변하는 한국의 소비 동향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9백만 건에 이르는 고객들의 카드 승인 내역을 연결하면 거대한 마케팅 자료가 만들어집니다.

[카드회사 직원]
"실제로 여자 30대분들이 가장 소비력이 높게 애완동물 업종에서 소비하고 있는 게..."

해당 고객들에게는 맞춤형 할인 이벤트가 제공됩니다.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
"사회 현상이 반영되는 것을 빅데이터인 소셜 데이터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고객들의 의견, 감성, 속성, 어떤 물건을 많이 소비하는지를 저희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도 등장했습니다.

교통카드 사용 내역부터 자신과 친구들이 SNS에 올린 글까지, 엄청난 양의 정보가 순식간에 분석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고서에는 무엇을 많이 사고, 얼마나 성실한지, 또 앞으로 경제 형편은 어떨지 등 파격적인 분석과 예측이 담겨 있습니다.

[임선일, (주)핀테크 사업기획팀]
"SNS 활동 내역 분석 등을 통해서 기존의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던 고객들을 은행권이나 2금융권에서 발굴할 수가 있고요."

이 신용평가 시스템은 다음 달부터 시중은행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금융권 전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동우, 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장]
"(신용정보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금융회사들이 비식별 정보를 빅데이터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명확히 규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개인 정보 집중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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