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받는 보험금, 자동으로 찾아준다

몰라서 못 받는 보험금, 자동으로 찾아준다

2015.06.0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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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가해 차량의 보험사는 물론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서도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몰라서 아예 청구도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보험사에서 이렇게 누락된 내역을 파악해 고객에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암 보험 등 각종 질환에 대비한 보장성보험에 실손의료보험, 자동차 보험까지.

보통 보험에 가입한 분들은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험금을 청구해야 할 때가 되면 자신이 가입한 여러 보험의 보장 내역을 세세히 기억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청구조차 못 한 채 지나쳐 버리기 일쑤입니다.

[이일수, 보험금 누락 피해자]
"추돌사고였습니다. 저는 피해자였고, 그래서 가해 차량한테 다 보상을 받았죠. 그래서 제가 가입한 보험에서 따로 나올 게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그렇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몰라서 못 받는 보험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한 곳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개발원에서 이 자료를 보고, 다른 곳에서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만약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면 해당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경우에 그동안 보상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보장 내역 등을 인지하지 못해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함께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고, 혹은 쉽게 합의를 보려고 가입자를 상대로 소송을 건 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때 보험금을 주지 않으면 대출 연체이율 수준으로 지연이자율을 높여 가입자 피해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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