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먹으려다 설탕 먹는다!

유산균 먹으려다 설탕 먹는다!

2015.06.02.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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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어 장에 좋다고 요구르트 제품 드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당뇨가 있거나 비만이 있는 분들은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골라야겠습니다.

당 성분이 과도한 제품이 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유제품 코너.

최근 들어 일반 제품보다 값이 비싼 요구르트, '농후 발효유'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산균이 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어 장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충실, 서울시 강서구]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게 몸에 좋다고 하길래 요즘에는 장 볼 때 자주 이 요구르트를 사 먹고 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농후 발효유 14개 제품을 모아 품질 실험을 해봤습니다.

유산균 숫자도 기준에 적합했고, 세균도 검출되지 않아 위생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당분 함량이었습니다.

1회 제공량인 150ml 기준으로, 평균 14.5g이나 들어있었습니다.

각설탕 4개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특히 당분 성분이 가장 적은 제품과 제일 많은 제품의 함유량 차이가 3.8배가 나 제품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WHO 하루 섭취 권고량이 50g이니까 당 성분이 가장 많은 제품 2개를 먹으면 권고량을 거의 다 채우게 됩니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특히 비만이나 당뇨병같이 식이 조절이 필요하신 소비자의 경우에는 제품 선택 시 당류 함량 표시를 꼭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농후 발효유에 대한 품질 비교 정보는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있는 스마트컨슈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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