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6∼7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2015.05.31.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해 우리나라도 이제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수출과 내수 등 경기가 여전히 안 좋아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린 뒤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따라서 올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ed,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 옐런 의장이 지난 22일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뉴욕과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을 넘어선 반면 엔화 약세로 원·엔 환율은 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으로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아졌지만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선 그 이전에 한 차례 더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수가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올해 들어 수출 감소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최근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수출 부진에 대한 깊은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지난 26일)]
"수출의존도가 크다 보니까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 정도가 클 수밖에 없고..."

이미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해선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근에는 최경환 부총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금융시장에서는 6~7월 중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 매크로분석실장]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에 대한 비중이 큽니다. 큰 상태에서 환율이 특히 원·엔 환율이 급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들이 기준금리 추가적인 인하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100조 원 정도까지 급증한 가계부채가 여전히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라 부실화될 위험이 낮다는 입장이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