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QR코드 사기' 주의해야!

스마트폰 뱅킹, 'QR코드 사기' 주의해야!

2015.05.27.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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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하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안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내려받았는데, 오히려 개인정보를 빼내 통장에서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하던 오창수 씨는 지난 4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자금 이체를 하고 있었는데,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며 갑자기 QR 코드가 나타난 것입니다.

[오창수, QR코드 피싱 피해자]
"갑자기 화면이 카메라 모드로 바뀌더라고요. 그다음에 카메라 화면 속에 QR 코드가 나타나고, 보안카드를 갖다 대라고 해서 스쳐 지나갔습니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거래를 중단했지만, 이미 범죄자들 손에 개인정보가 들어간 뒤였습니다.

곧바로 인터넷게임 사이트에서 35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오창수, QR코드 피싱 피해자]
"은행 앱이었으니까 저는 신뢰를 하고 했죠.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저도 당황했었고..."

오 씨가 당한 수법은 QR코드 피싱, 이른바 큐싱이라는 신종 사기입니다.

QR 코드는 사각형의 격자무늬 표식인데 이걸 스마트 폰으로 스캔하면, 특정 사이트로 이동할 수도, 특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수법을 쓰는 피싱 일당은 먼저 스마트폰에 미리 심어 둔 악성 코드를 통해 사용자 몰래 가짜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도록 합니다.

이후 QR 코드를 띄워 또 한 번 악성 코드를 내려받게 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식의 수법으로 개인 1일 이체 한도까지 돈을 빼내는 것이 가능해 큰 피해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상록,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
"본인 폰뱅킹으로 접속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것이 보안카드를 대라든지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피싱 사이트로 의심을 하셔서 절대 작동을 하시면 안 되고 중단하셔야겠습니다."

금감원은 스마트폰 보안이 걱정된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만든 '폰키퍼'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진단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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