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의...삼성그룹 재편 가속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의...삼성그룹 재편 가속

2015.05.26.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오늘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그룹 재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두 삼성그룹 계열사의 합병이 전격 발표됐군요?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 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입니다.

합병회사의 회사 이름은 삼성물산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 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입니다.

제일모직 측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건설 부문의 경영 효율이 높아지고 제일모직 패션 부문의 해외 영업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합치면 51.2%나 되기 때문에 삼성의 새로운 전략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참여하게 됩니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34조 원으로 초대형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 등 종합 서비스 기업이 탄생하는 셈입니다.

두 회사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재편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합병하고 제일모직, 삼성SDS를 상장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