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이용자 절반 "피해 봤다"

'소셜 데이팅' 이용자 절반 "피해 봤다"

2015.05.25.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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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 데이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이성을 소개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이성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이용자의 절반은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출 여중생은 스마트폰 랜덤 채팅을 하다 잘못된 만남에 얽혀 들었습니다.

성매매를 강요받다 목숨까지 잃게 된 겁니다.

랜덤 채팅 상대가 유도한 음란 대화나 '알몸 화상채팅'에 참여했다 협박을 당한 사건들도 있었고 첫인상이 좋아 전화번호를 줬는데 변태나 스토커로 돌변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피해자]
"혼자 산대요. 그러면서 얘기하는데 자꾸 자기 집 쪽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싫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부터 자기 전까지는 카톡이 계속 오고 전화도 몇 번…."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소셜 데이팅' 이른바 온라인 기반 소개팅 서비스 이용자 50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절반인 249명이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했는데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하거나 음란대화 및 성 접촉 유도 등의 순이었고, 남성은 돈을 요구 받았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프로필 정보를 속이는 경우도 많았는데 응답자의 38%는 자신 역시 외모나 직업 등을 속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팀장]
"특히 프로필 정보 확인이라든지 본인 인증 시스템 제도화 노력은 시급히 진행돼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국내 소셜 데이팅 서비스 시장 규모는 최대 500억 원, 회원 수는 3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가입 단계에서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 업체를 고르고, 개인정보는 비공개로 설정하며 첫 만남은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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