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앞두고 '알뜰폰 피해 주의보'

어버이날 앞두고 '알뜰폰 피해 주의보'

2015.05.06.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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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자가 크게 나오는 효도폰이나 스마트폰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노린 알뜰폰 사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피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대 김 모 할아버지는 2013년, 한 알뜰폰 업체로부터 가입 권유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는데다, 알뜰폰이라 전화요금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설명에 계약을 했지만,

정작 받은 것은 구형 폴더 폰. 그런데도 업체는 한 달에 만 2천 원씩 벌써 20개월째 기계값을 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알뜰폰 피해자]
"최신폰을 공짜로 보내준다고 그랬지.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게 왔어. 이거. 폴더폰 이거 뭐 4,5만 원짜리를 이때까지 (기곗값을) 받아 먹었으니 몇십 만 원을 받은 거 아냐."

저렴한 요금을 내세운 알뜰폰이 가입자 500만 시대를 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이런 피해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알뜰폰 피해 구제 요청 사례가 2012년 4건에서 2013년 36건 2014년 78건으로 늘었는데

특히, 피해자의 60% 가까이는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경민, 서울시 민생경제과 팀장]
"절반 이상을 전화권유 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잘 알아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해도가 떨어지는 측면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고요."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알뜰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바가지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핸드폰을 살 때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해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요금 내역을 확인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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