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독사고 주의!...83% 6살 이하에서 발생

[앵커]
의약품이나 화학제품, 세탁세제 등은 가정에서도 필요한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어린이들이 삼키거나 엎질러 피부에 닿아 화상 등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의약품과 화학제품 등을 어린이가 삼키는 어린이 중독사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종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2년부터 3년 동안 14살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 1,00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3%가 6살 이하 어린이 사고였습니다.

특히 1살부터 3살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60%로 상황 판단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이 사고를 많이 당했습니다.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품목은 의약품이 가장 많았고 살충제와 표백제, 세탁세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는 가정이 전체의 76%로 제일 많았고 상업시설과 놀이시설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빙초산과 구강청결제는 관리 상의 허점이 컸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빙초산과 구강청결제의 어린이 보호 포장이 의무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재희,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장]
"빙초산의 경우 마셨을 때 화상으로 이어지는 위해 증상이 있고 구강청결제의 경우에도 다량 삼켰을 때 복통이라든지 설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품목에 대해서 어린이 보호 포장 제도 적용을 통해서..."

소비자원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품목에 대한 어린이 보호 포장 도입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어린이 중독사고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과 세탁세제 등 위험한 제품은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