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공사까지 담합...대형 건설사 무더기 적발

저수지 공사까지 담합...대형 건설사 무더기 적발

2015.04.2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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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사업인 농업용 저수지 공사 입찰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조직적 담합을 한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들러리를 선 업체는 낙찰된 업체로부터 설계 보상비를 챙겼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건설 공사.

농업용수를 갈수기에 집중 방류해 수질을 개선하고 물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 농어촌 공사가 지난 2010년 8월 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사업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짬짜미는 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둘씩 짝지어 담합을 모의했습니다.

A 건설사는 낙찰업체로, B 건설사는 들러리 역할을 맡는 식으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사업자 선정 후에는 들러리 업체가 설계보상비 명목으로 2억 원부터 많게는 7억 원까지 받았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풍림산업과, 한화건설은 태영건설과, 두산건설은 글로웨이와, 케이씨씨건설은 새천년종합건설과 4개 공구에서 담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신영호,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기본적으로 설계비가 있잖습니까? 설계비를 보전해주는 식으로 일정 부분 금전 지급이 있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8개 건설사에 모두 98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화건설과 태영건설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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